[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Fallen Leaves)> 리뷰]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김태혁
김태혁 인증된 계정 ·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2024/01/04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낙엽은 연말연시의 애피타이저(appetizer)다. 승모근을 움츠리게 만드는 늦가을과 초겨울의 바람을 타고 낙엽은 땅 위에 부드럽게 착륙한다. 그때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아주 미미한 음량으로, 어렴풋한 환청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옆을 둘러본다. 아무도 없다. 고독한 마음을 달랠 방도가 없어 길가의 낙엽을 툭툭 찬다. '올해는 다를 줄 알았는데...' 매년 예외 없이 떨어지는 낙엽은 올해도 작년과 다를 바 없음을 무심하게 일러준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쓸쓸함의 대명사인 낙엽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작품이다. 낙엽 쌓인 헬싱키를 배경으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을 포착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시간적 배경은 2024년. 일하면서도 술을 홀짝이는 일용직 노동자 '홀라파(주시 바타넨)'와 심드렁하게 단순 노동을 반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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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 기업 '엑셈'에서 일하며 얼룩소와 브런치에서는 글로, 유튜브 '무비 프리즘' 채널에서는 영상으로 영화와 세상을 이야기하는 김태혁입니다 - (현)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 한겨레 영화 아카데미 영화 연출 워크숍 56기 수료 - (전) 한국경제TV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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