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쏘드] 12,000-3,000+3,000 (각인 된 부끄러움)

설레이는 아침 · 대리쏘드
2023/06/06

마혜진 일러스트레이


각자의 기억 속에는 지우고 싶은 흑역사가 있고 각인된 부끄러운 모습들이 있을 것이다.
국민(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바른생활대로만 세상을 살아 간 다면 이런 기억들도 생성이 안되었을 것이고
세상은 참 이상적으로 아름답기만할테지만 인간이 어찌 그런가 
성악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런 저런 핑계로 부끄러운 행위를 저질렀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그런 행위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이런 모든 기억들을 지우기 기능으로 삭제만 할 수 있다면 휴지통에 모아둔 모든 기억들을 비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부끄러운 감정마저도 무뎌져 그 부끄러움을 인지하지도 않으며 
더 나아가 아무렇지 않게 어쩔 수 없었다며 그럴듯한 개똥 논리로 포장을 하고  어제 그렇게 살았듯이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살아간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정도의 범죄에 이르는 행위가 아니고 또한 그 부끄러움의 기준이 생각에 따라 각자 다르다고 하여도, 부끄러운 과거는 본인이 오롯이 안고 살아가야 할 일종의 형벌이기도 할 것이다.

깊어가는 밤, 술에 취한 손님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상황은 부끄러운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손님들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차에 모아 놓은 500원 짜리 동전을 모두 가져간 기사님도 있었고,
지갑을 열어 많은 돈을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으며, 사고가 나면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기사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 행위를 마치 무슨 무용담 늘어 놓듯이 자랑을 하는 기사들도 매우 드물지만 있었다.

대리운전을 손님이 직접 어플을 이용해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업소에 부탁을 해서 부르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기사들 사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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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으며, 대리운전 에피쏘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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