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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이제 미지의 영역에 있다” 과학자들 경고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10/24
4년 전 1만 5000명 과학자의 기후 경고, 그 후 [기사+인터뷰]
늘어나는 산불. 기후변화는 산불 발생과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오레건주립대


2019년 163개국 과학자 1만 5000명이 서명한 ‘세계 과학자들의 기후 비상사태 경고’ 보고서의 후속 보고서가 24일 발표됐다. 당시 과학자들은 치명적인 산불과 집중호우,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을 근거로 기후가 위험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4년이 지난 24일, 당시 보고서를 주도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진진이 거의 없었다”며 “지구 생명체가 기후위기에 포위됐다. 인류는 이제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리플 미국 오레건 주립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울프 미국 육상생태계연구연합 연구원팀은 이 같은 내용의 ‘2023 기후 현황 보고서: 미지의 영역 진입’을 생명과학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구 기후의 상태를 알려주는 35가지 지표를 점검했다. 여기에는 나무의 피복 손실, 1인당 육류 생산량, 화석 연료 소비, 항공 승객수, 이산화탄소 배출량, 출산율, 재생에너지 소비 비율, 아마존 삼림 손실 속도 등 에너지와 생활, 자연 환경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는 지표가 포함됐다. 리플 교수는 “이 가운데 20가지가 현재 극단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후 관련 변수와 재해가 매우 우려스러운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특히 올해 극단적인 수치를 기록 중인 해수면 온도와 해빙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지난 7월 평균 지구 표면 온도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10만 년 사이에 가장 높았던 기온이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산업화시대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한 날이 38일이나 됐는데, 올해 이전까지는 이런 날이 매우 드물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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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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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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