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정치 인생의 끝 by 동그라이

2022/03/02

우크라이나의 성소수자들은 2월 20일자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보고 “올게 왔다”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점령 이후 처형하거나 강제수용소로 보낼 우크라이나인 명단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반(反)러시아 활동가나 언론인 외에, 성소수자들도 포함됐을 수 있다. 러시아는 성소수자 탄압 국가다. 푸틴 집권 2기(푸틴은 대통령 연임 제한에 걸려 일단 총리로 물러나 있다가 2012년부터 대통령에 복귀했다)인 2013년에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 금지법’이 제정됐다. 푸틴에게 이 문제는 아주 본질적인 통치원리다. 그는 동성애를 ‘타락한 서구 문명의 침입’으로 간주한다. ‘순결하고 성스러운 러시아 문명’을 오염시키는 서구는 다양한 음모를 구사하는데, 동성애가 대표 사례다. 그러니까 푸틴에게 동성애와 나토(NATO)는 같은 종류의 도전이다. 둘 다 러시아 문명을 무너뜨리려는 서구 문명의 공세다. 우크라이나에서 나토(NATO) 몰아내기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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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이

2022/03/02

긴 정치 인생의 끝

국제정치/국제사회

오랜 기간 정치하는 동안 세상이 격변한 탓일까, 더 이상 그의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사람이 시대의 흐름에 걸러지는 돌덩이로 도태 하길 바라며.

그럼에도 침공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끔찍한 역사와 다를 바가 없네요. 부디 하루빨리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얻었으면 하고 소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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