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가락으로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법.
2023/12/09
스튜디오 뿌리가 고의로 집게 손가락 자세를 그리지 않았다는 보도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정말로 뿌리가 고의로 집게 손가락을 그린 게 아니라면, 이 모든 논란은 무분별한 사적 제재일 뿐이라는 결론 밖에 안 나온다. 설령 고의로 그렸다고 해도 논란의 흐름이 이상한데, 어쩌면 논란의 출발점부터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스튜디오 뿌리가 논란에 휩싸인 첫번째 이유는 온라인 안티 페미니스트가 집게 손가락 자세에 과잉 반응한 것이다. 뿌리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온라인 안티 페미가 집게 손가락을 별 의미 없는 기호로 받아들였다면 논란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 쪽에서는 하청기업이 원청에 납품하는 물건에 장난을 친 점이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애초에 집게 손가락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문제될 게 없는 일이었다. 집게 손가락이 저작권이나 명예훼손 등 법에 걸릴 만한 기호도 아니지 않은가. 모든 창작물에는 작가의 사상이나 취향이 담기기 마련이고, 창작물에 자기 생각을 넣는 일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원청이 피해를 입었다면 그건 표...
스튜디오 뿌리가 논란에 휩싸인 첫번째 이유는 온라인 안티 페미니스트가 집게 손가락 자세에 과잉 반응한 것이다. 뿌리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온라인 안티 페미가 집게 손가락을 별 의미 없는 기호로 받아들였다면 논란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 쪽에서는 하청기업이 원청에 납품하는 물건에 장난을 친 점이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애초에 집게 손가락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문제될 게 없는 일이었다. 집게 손가락이 저작권이나 명예훼손 등 법에 걸릴 만한 기호도 아니지 않은가. 모든 창작물에는 작가의 사상이나 취향이 담기기 마련이고, 창작물에 자기 생각을 넣는 일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원청이 피해를 입었다면 그건 표...
무분별한 자기계발론과
자유방임주의에 맞섭니다.
법치국가와 사회연대를 결합하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더칼럼니스트 창간 1주년 기념 칼럼 공모전 당선
얼룩소 에어북 공모 1회차 선정 '함께 자유로운 나라' 출간
얼룩소 에어북 공모 6회차 선정 '좌업좌득'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