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연대와 경쟁의 딜레마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3/10
조국혁신당의 상승세,
야권 내부의 변화이지 여야 판세 영향은 제한적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4월 총선에서 같이 승리하자.” 지난 5일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을 때 이 대표가 했던 말이다. 조국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조심해야 할 캠페인을 담대하게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를 끌어와 달라”고 말했다. 자신들은 윤석열 정권과 강력하게 투쟁하는 공격수가 될 테니 민주당은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역할 분담을 하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총선 구도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 외연 확장을 해야할 민주당으로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협력이 가시화 되면 오히려 중도층의 이반을 낳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당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데서 기인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6%로 나타났다. 지역 중에서는 호남이 11%로 가장 높았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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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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