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언론과 시민단체 탄압, 많은 민주주의 지표 하락 이끌어

김재경
김재경 인증된 계정 · Active Researcher
2024/04/04
 윤석열 정권 3년차, 민주주의 평가하기②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선행 게재되었으며, 이후 캠페인즈에 동시 게재됨을 알려드립니다.

1편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지수를 분석하는 이유와 분석을 위해 V-Dem 지수를 사용하는 이유,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권 동안 자유민주주의 지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권하에서 자유민주주의 지수는 문재인 정권 때보다 크게 하락하여 10년 전 박근혜 정권 때와 같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2편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표들의 하락이 윤석열 정권 동안 자유민주주의 하락에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자유민주주의 지수를 구성하는 수많은 세부 지표 중 임의로 지표를 선정하여 분석할 경우 공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분석에서는 스테판 하가드와 로버트 카우프만이 2021년에 발표한 연구 ‘Backsliding’에서 러시아 푸틴 정권, 미국 트럼프 정권 등의 민주주의 퇴행 사례를 살펴볼 때 활용한 네 가지 지표를 똑같이 활용하고자 한다. 스테판 하가드와 로버트 카우프만의 연구에 따르면, 민주주의가 퇴행(Backsliding)한 여러 사례에서 이 네 가지 지표가 공통으로 하락하였다.
V-Dem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그래프 그리기 툴(https://v-dem.net/data_analysis/CountryGraph/)을 이용해 그린 한국의 민주주의 지표들 ⓒ V-Dem Project
네 가지 지표는 각각 ‘시민단체 억압 지표(CSO repression)’ / ‘선거관리기관 자율성 지표(EMB autonomy)’ / ‘정부 미디어 검열 지표(Government censorship effort - Media)‘ / ’고등 법원 독립성 지표(High court independence)’,이다. 이 그래프는 중앙에서 멀어질수록 지표 점수가 높아 민주주의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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