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을 이용해 이상을 실현하려던 "마왕", 기타 잇키(北一輝)
2024/05/16
기타 잇키는 1883년 니가타 현 사도 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기타 데루지로로 그는 소년시대와 청년시대의 초기를 "절해의 고도인 사도에서 외롭게 보냈다"고 말할 정도로 불우했다. 실제로 그는 가운이 기울어가는 집안의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을 짊어져야 했고 한쪽 눈의 실명, 정규 교육 중단 등의 고난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방황했다. 그러던 그가 방황을 멈춘 것은 와세다 대학의 청강생으로 들어가면서 였다. 기타 잇키는 저명한 학자들의 강의를 수강하면서도 도서관에 파묻혀 살면서 사회과학 서적을 섭렵했다.
또 이 시기에 일본에선 자유민권운동의 전국적 확산에 따라 신문과 언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었고 기타 잇키도 신문에 글을 기고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때부터 그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도 러일전쟁에 동조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그 당시 일본의 사회주의자들의 상당수는 러일전쟁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기타 잇키는 이들과는 생각이 달랐다. 왜냐면 빈민의 친구인 사회주의자들이 백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