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칼럼: 트럼프의 ‘마가(MAGA)’, 철저한 공포 마케팅
2024/02/01
By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며칠 전,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이런 경고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재편(remaking)”해 유럽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놈 주지사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강경파다.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처음 든 생각은 이랬다. 바이든 대통령이 평균 수명을 5,6년 늘리려고 한다는 건가? 물론, 맥락을 보면 의도는 분명했다. 놈 주지사는 유럽을 이민자가 몰려든 난장판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대중이 그렇게 믿기를 바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나는 유럽의 여러 도시를 돌며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대혼란은 없었다. 물론 유럽 곳곳이 이민자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고, 이민이 뜨거운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유럽의 경제 회복이 미국보다 더딘 것도 맞다. 하지만 유럽 대륙이 이민자 때문에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거의 망상에 가깝다.
범위한 사회적 불안과 두려움을 부각시키는 공포 마케팅의 전형적인 예시인거 같네요. 대중의 불안감을 조성해서 지지를 얻는 전략으로 작용한게 안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