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꼬맹이, 어린이 관객이 꽉 들어 찬 광경을 볼 때마다 혼자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어요. 

울름극장이 시내에 있으니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 접근성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울름시 자체가 손바닥만 하니 관내의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단체로 공연을 보러 올 때는 거의 걸어서 옵니다.

그런데 외곽지역의 어린이들은 전세버스를 타고 와요. 보통 10월, 11월의 평일 오전 시간 극장 주차장은 전세버스들로 꽉꽉 찹니다. 버스로 이동시간 30분 이내 지역의 어린이들은 이렇게 전세버스를 이용해요. 

공연 자체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일이 중요하겠지만, 학교의 오전시간을 땡땡이 치는 기쁨도 만만치 않겠지요.

저의 상상은 별거 아니예요. 만약 한국의 아이들이 대도시의 극장에 전세버스를 타고 오갈 때가 온다면,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