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호 교수 “좋은 의사를 찾고 싶다면, 이것을 봐라”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교수 (사진 제공 : 글항아리)
인생을 살면서 가장 멀리하면 좋은 공간이 있다. 바로 병원, 더욱이 대학병원. 건강하게 살고 싶어 병원을 찾지만 오히려 화병을 추가로 얻는 경우가 있다. 가족이 아프다보면 믿을 수 있는 의사, 병원을 찾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의료쇼핑(환자가 여러 병원을 오가며 불필요하거나 진료를 받는 일)’을 하게 될 때도 있다. 
 
최근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를 쓴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약이나 검사가 만능이 아니다. 꽤 많은 경우 나와 내 가족이 스스로 아픔을 치유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증상을 겪는 환자

의사 스스로 “의사들은 꽤 많이 오진한다”고 밝힌 책은 처음 봤다.
 
의사가 되고 또 학교에서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이 말했다. 세상에는 좋은 의사들이 필요하고 그래야 국민들이 혜택을 보지 않나? 교육자 입장에서 진실을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랫동안 진료실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다 보니, 양쪽의 심리 상태를 가깝게 볼 수 있었다. 병이 있어서 병원에 찾았지만 병이 아닌 경우, 약이 전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휴머니즘 진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소아청소년과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지만 성인이 된 환자도 보는 경우가 있다고.
 
대개의 병원은 환자가 18세가 되면 자동적으로 내과로 보낸다. 전세계적으로 똑같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법은 없다. 아동일 때 소아청소년과에서 처음 진료를 받고 10년 동안 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경우, 성인이 되었다고 과를 옮기는 게 나을까? 물론 환자의 선택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의사에게 계속 받고 싶다고 말하면 가능하다. 내 환자 중에는 30대 중반이 된 환자도 있다. 
 
초고를 쓸 때 제목은 ‘나는 병원에 간다’였다고. 다 읽고 나니 굉장히 실용적인 책으로 읽혔다.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는 전작 『통찰지능』 『기억 안아주기』를 쓸 때부터 구상했던 책이다. 사실 소아청소년과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기억, 통찰 지능 이야기를 쓴다고 하니 ‘이 사람 뭐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미리 고려했던 순서였다. 메커니즘을 먼저 이해해야만 방법론을 이야기했을 때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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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균관의대 학장 저서 '기억안아주기' '통찰지능'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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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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