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담론의 폭풍전야, 바로 지금

김영빈
김영빈 ·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 많은 경제학도
2023/07/04
서울 대구의 퀴어 퍼레이드 논란.
처음으로 국회에서 발의된 생활동반자법.
임신한 레즈비언의 커밍아웃.

각각은 어찌보면 해프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 건 모두 성소수자 문제에 깊게 관련되었고,
한 두달 내에 터졌던 건 단순한 우연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397
여전히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다수이지만, 찬성 여론과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40%의 동성결혼 찬성 여론은 동성혼이 합법화된 대만과 미국의 10-20년 전 수준입니다.
대만과 미국이 그 무렵부터 동성혼 논의가 활발했던 걸 보면, 지금 한국은 성소수자 논의가 곧 사회 전역에서 유행하기 직전으로 보입니다. 동성결혼 합법화라는 성취까지 따라갈 수 있을지. 

비슷한 논의가 2010년대에도 활발했습니다.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화제가 되었던 적 있었고, 미국과 대만을 포함한 타 선진국들의 동성결혼 합법화도 그렇고 해서 성소수자 담론이 활발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동성애 반대'한다던 (어폐 있는) 선언도 그렇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도 그렇고, 큰 사회적 진전 없이 시들해졌습니다.
그렇게 잠잠해진 성소수자 담론이 2020년대 들어 다시 활발해질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젠더 담론이 남녀 담론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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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주제와 관점을 거론하려는 박사과정생. 의견은 다를지라도 대화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고 싶습니다. 이메일: ybk04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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