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전환의 원년으로 기억될 2022년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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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2
By 레아 스톡스
파리드 칸(Fareed Khan) / Associated Press
전 세계는 거의 반세기 가까이 화석 연료 중독을 끊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오래되고 더러운 에너지 체제에 갇힌 채 새해를 맞는다.

그렇게 질질 끈 결과로 이제 기후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폭우로 3300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은 호수로 변했다. 허리케인 이안은 미국 플로리다에 500억 달러 이상의 보험 손실을 입혔고, 이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서부에선 가뭄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두 저수지가 4분의 3가량 비었다.

하지만 십 년 전을 되돌아보면 2022년이 변곡점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미국, 유럽의 새 정책들과 호주, 브라질의 선거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고 있다. 더러운 에너지(dirty energy)에서 멀어지는 일이 거대한 선박의 경로를 바꾸는 것과 같다면, 2022년은 세계 지도자들이 선박의 방향을 돌리기 시작한 해로 간주할 수 있다.

에너지 전환이란 표현은 순조롭고 질서 있게 진행되는 일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뒤흔든 잔인한 전쟁을 겪은 올해, 변화는 그런 식으로 오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에너지 붕괴(energy disruptions)라고 부르는 순탄치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1979년이나 2022년처럼 에너지 체제가 극적으로 변한 기간을 살펴보면 확실한 패턴이 보인다. 즉 ‘위기’가 있었다. 에너지 공급이 점점 줄어들고 화석 연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정부가 행동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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