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중고를 싫어할까? 중고의 재발견
2023/02/08
최근 뜨거운 감자였던 사건 그 자체보다는
중고인간이라는 말이 가슴에 박혔다.
중고라는 것이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여 마치 욕처럼 된 것 자체가
나는 의아했다.
새것 같은 중고에 대한 경험
일본에 있을 때 사장님이 나를 데리고 엄청 큰 중고샵에 데려가셨다.
그냥 전자제품점처럼 생겼고, 대부분 상태가 좋았다.
심지어 7일 내로 교환이나 환불까지 가능했다.
오프라인 중고점은 주로 큰 부지가 필요해서 시골이나 외곽에 있다고 하는데
도쿄에도 게오나 북오프같은 작은 중고 체인점들이 많이 있었다.
물건들의 상태가 매우 좋아서 놀랐고, 북오프에서 100엔에 파는 만화책도 몇권 사고
미니 고데기도 300엔 주고 사고 인기 게임도 3000엔쯤에 구매했다.
사장님이 말하길 일본이 이렇게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전까지
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이 컸다고 한다.
다양한 중고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새 것처럼 있는 큰 건물.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했다. 초반엔 무척 힘들겠지만
정착이 잘 된다면 환경에도 이로울 것임으로.
친환경이라는 가치 부여
중고에 대한 나쁜 인식이 있는 사람이 많고, 그것이 사회적인 통념이라면서
그 나쁜 인식을 기반으로 중고를 깎아내리는 것
그게 이해가 안 갔다.
그걸 보통 편견이라 말한다.
중고에는 새로운 가치가 부여되었다.
나에게는 쓰이지 않는, 가치가 적은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아, 새롭게 쓰여진다는 것.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래서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한마디로 말하자면 '재활용'이다.
그럼 사람들은 왜 중고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까?
그건 버려진 물건에 대한 편견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물건이 버려진 것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편견이다.
어제 인스턴트 패밀리라는 영화를 봤는데 입양에 대한 가족영화였다.
거기서도 '버려진다'는 개념이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