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가 동기'반'부여가 되는 역설

임동
임동 · 변화를 원해요
2021/10/22
    우선 저같이 긴 글 싫어하는 성격 급한 분들을 위해 제목에 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얼룩소에서 글을 쓰고 그게 선정되면 만 원을 준다는 것이 저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글쓰는 동기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상금이란 걸 좋아하는데요, 그게 문제입니다. 몇 년 동안이나 (상금 없이도) 글을 꾸준히 써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얼룩소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는 대학을 갓 졸업한 실업자로서 용돈도 벌면서 글쓰기 실력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대생이라서 학교 다니는 내내 글쓰기 실력은 퇴보하기만 한 느낌인데, 또 고민거리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은 주제는 많았거든요. 거기다 이번 여름에 읽은 책도 꽤 있으니 한 번 매일 글을 써보자고 마음 먹은 게 벌써 네다섯번은 됩니다. 가뜩이나 미루는 게 습관이 된 사람이라 간신히 여러 가지 심리적 장벽을 이겨내고서야 두 번째 글을 쓰게 됐어요. 그러고 나서 잊고 있다가 며칠 뒤에 보니 좋아요를 몇 개 받아서 만 원도 받았어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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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변화를 원하고, 사회적인 변화를 원합니다. 거기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게으르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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