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에 등산복 입은 부모, 태도일까 전략적 행위일까.

하지현
하지현 · 한량이고 싶은
2021/11/14
내가 사용하는 직장 주차장은 건물내 사용자만 들어올 수 있게 제한되어있다. 결국 얼추 아는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곳이라는.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라 출퇴근 시간에 인사하기도 하고, 누구 차인지 대충 알게 된다. 대학원생, 행정직원, 교수, 연구원들이 사용하고 가끔 외부 업체에서 방문할때도 문을 열어줘야 들어오는 곳. 
SUV가 많아지면서 주차선이 살짝 모자라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들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 거의 같은 자리에 주차를 하게 된다. 나도 그 중에 하나고. 그런데 얼마전에 한 자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벽으로부터 두 번째 자리에 매번 차를 세우는 분이 있는데 금을 넘어서 우측 바퀴가 넘어오게 된다. 그러니 벽쪽 한 자리는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채 주차한다. 본인은 꽤 넓게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어쩌다 바빠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1주일에 3회 이상 그런 걸 보았다. 누군지도 알게 되었다. 괜히 그분의 다른 평판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얼마전에 놀란 것은 그 자리에 그 분 차가 아닌 다른 차가 주차가 되어있는데 GV90이었다. 역시 같은 방식으로 금을 넘어서서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쁜 태도가 퍼지는 것은 금방이다. 매일 보는 사람들이고, 서로 얼굴 볼 확률이 높은 사람일수록 조심하는 편일텐데 누군가 한 번 금을 넘어서니 쉽게 규범이 될 태도가 무너지는 것 아닐까 했다.  
그러다가 이런 기사를 보았다. 
“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친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229652

<이렇게 네이트 판 긁어서 기사 만드는 것..참 할 말 많은 일인데..여튼 가끔 이런 날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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