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3
요즘 육군은 1년 8개월이라고 하죠? 그마저도 줄어들 예정인 만큼, 군대 내부 체계가 많이 편해졌다고들 합니다.
나의 육군 친구들의 경험담
저의 육군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군대에서 '꿀 빨았다' 라고 표현하는 세대입니다. 본인들 입으로도 그렇게 얘기해서 놀랐어요. 아직 철 없고 사회적 문제에 관심없던 남자애들이다보니(당시 20대 극초반이었거든요.) 군대부심에 사로잡혀 여성은 왜 군대 안 가냐며 뭐라 할 줄 알았어요.(그 친구들 수준이 그렇게 낮은건 아니었지만, 군대 가서 심경이 변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
그러나 의외였습니다.
"나는 군대 가서 선임이랑 후임이랑 릴레리소설 쓰는 일 했어."
"군대에서 자격증 공부 좀 했지."
"군대에서 못 읽고 있던 책도 많이 읽고 여기서 더 건강해짐 ㅎ"
"군대 업무체계가 무식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유시간 많아서 꿀 빨았지."
제 친구들의 이야기 일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친구들은 20살~22살 군대를 일찍 다녀온 편이었고, 논산에서 훈련하던 3개월 기간은 적응하느라 힘들었긴 했지만, 육군 생활할 당시엔 오히려 불규칙적인 생활이 바뀌게 되니 건강해지고 정신적으로도 풍족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군대 식단이 부실하단 것 제외하곤 오히려 군대 내 사람들...
그러나 의외였습니다.
"나는 군대 가서 선임이랑 후임이랑 릴레리소설 쓰는 일 했어."
"군대에서 자격증 공부 좀 했지."
"군대에서 못 읽고 있던 책도 많이 읽고 여기서 더 건강해짐 ㅎ"
"군대 업무체계가 무식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유시간 많아서 꿀 빨았지."
제 친구들의 이야기 일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친구들은 20살~22살 군대를 일찍 다녀온 편이었고, 논산에서 훈련하던 3개월 기간은 적응하느라 힘들었긴 했지만, 육군 생활할 당시엔 오히려 불규칙적인 생활이 바뀌게 되니 건강해지고 정신적으로도 풍족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군대 식단이 부실하단 것 제외하곤 오히려 군대 내 사람들...
사회적 현상과 변화를 알기 쉽게 다룹니다. 언론의 순기능으로 산출된 유익한 글을 기고하며, 질문합니다.
무엇보다 서두에 말씀하신 친구분들의 군대에 대한 '부정적이지 않은 감평'들은 그대로 받아들이시면서, 대다수 군필자 분들이 느끼는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감평들은 어째서 무시하시는지도 조금 의문입니다.
심지어 동생이 군대에 가기 싫어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동생을 경멸하셨다'정도로 대충 넘어가고 계시질 않습니까?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가면을 뒤집어써야하는 남자사람친구들과 다르게, 체면이고 뭐고 차릴 필요 전혀 없는 동생과 대화를 하시며, 대체 어째서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지, 무엇을 손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만일 어떤 전업주부가 '난 너무 행복해. 결혼생활은 좋아. 난 비록 경력단절을 당했고 집안일과 육아는 혼자 하지만, 옛날하고 다르게 늦잠 자도 되어서 좋고, 돈 버느라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되어서 좋고 집안일도 기계가 다하고, 애는 혼자 잘 커. 요새는 시월드도 없어' 라고 이야기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말만 듣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하는 결혼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평은 무시하고 '이거봐! 남자들 가사,육아 참여하라고 일찍 퇴근 안시켜줘도 되고, 경력단절한 여자들 복직시켜줄 필요 없다니깐? 물론 어느정도는 해줘야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주부들 인권을 챙겨주는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어' 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솔직히, 불규칙적인 생활이 바뀌고 건강해지고 정신적으로 풍족해졌다- 이런 군필자 입장에서는 헛웃음도 안 나오는 반응을 할 병무청 홍보에서나 볼 법한 말들을 누군가 실제로 진지하게 말하는 장면을 볼 줄은 솔직히 상상도 못해서 말이 자꾸 거칠어지는 점 사과 말씀 드립니다. 그렇지만 뭐랄까, 정말로 일절 악의 없이 순전 본인의 솔직한 이해에 기반하여 이 글을 쓰셨다면, 제발, 부디 부탁컨데, 우선 역지사지를 하셔서 당사자들에 대한 이해를 조금 올리시고 나서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안 가시고 갈 일도 없으신 입장에서 군 장병들의 월급을 올려주는 것이 기본권에 해당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여유롭게 떠드시는데, 물론 저 역시 부모들에 의한 군 내부에 대한 과도한 간섭은 옳지 않습니다고 봅니다만, 그것은 병사생활을 부모에게 공개코자 결정한 작금의 지휘부의 비합리적인 운영 때문이지 그것을 월급문제와 퉁치는 건 이상하게 들립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사람을 강제로 끌고가서 노동을 시켰으면 최저임금은 주고 부려먹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무엇보다도, 자신의 진로나 꿈을 펼칠 본인 인생의 2년(편의상 2년이라 하겠습니다)의 시간을 강제로 빼앗기는 것에 대해서 추가적인 보상을 의논해도 모자랄 판에, 단지 최저시급을 주냐 안주냐가 과도하게 인권을 챙겨주는게 아닌지 걱정하는 것은 대단히 이상하게 들립니다. 사실 '인권을 과도하게 챙겨준다'는 말 자체가 이상합니다. 인권은 당연히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마치 20대 남성의 경우 인권이 챙겨지지 않은 상태가 디폴트라는 인식으로 들립니다.
다시 읽어봐도 좀 공격적으로 들리는데, 님과 싸우자는 게 정말 아닙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 생각해보셔요. 만약 지금 당장 모든 사람들이 꿈처럼 여기는 '월급 200'씩 받고 군대를 다녀온 남자와, 대학 다니다 바로 입사한 여자가 있다고 합시다. 군입대로 인해 입사가 늦어진 26살 남자와 24살 여자가 같은 대졸신입으로 똑같은 월급을 받는 건 공정입니까, 아닙니까? 저는 불공정하다고 봅니다. 26살 신입 남자와 26살 3년차 여자는, 남자에게 군경력을 인정해주어 같은 월급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2년의 격차는 정상적인 진로역정에서 평생 되돌릴 수 없는 불이익이 되니깐요. 30살, 40살이 되더라도 미필이라는 이유로 군필보다도 호봉과 지위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니깐요.
대다수 회사가 요새는 초봉이 3~4천은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급 200 받으며 2년 허송세월하던 건 어쨌건 손해입니다만, 모든 불이익을 상쇄해줄 순 없더라도 최소한 제대 후에 군대에서 보낸 시간으로 인해 동갑 여성보다 불이익을 얻는다면 그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또 현역병 월급 200을 올려주면 모든 게 끝날까요? 그럼 그 월급 못 받고 이미 제대한 사람들은요? 어떤 혜택도 못 받나요? 이미 먼저 제대했으니깐? 글쎄요... 그게 공정은 아닌 것 같아요. 월급은 월급대로 별개고, 이미 군입대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보상조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혹시, 위에 말한 제 말들이 불합리하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본인께서 강제로 군입대의 의무를 진 20대의 남성이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동갑인데도 군 의무가 전혀 없는 20대의 인생, 그리고 회사에서의 진로 역정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저 보상들이 불합리한가요?
일련의 말들이 너무 공격적으로 들리진 않을지 몰라 조금 조심스럽습니다만, 병사들이 편하니 어쩌니 하며 이 이상 더 대우해줄 필요가 있니 없니에 대해 목소리를 내시기 위해선, 우선 상황에 대한 인식부터 정확히 하시는 게 맞는 방향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자칫 공격적으로 들릴까봐 세 번 정도 지우고 다시 썼는데, 그래도 공격적으로 읽히신다면 조금 양해 바라겠습니다. 공격의 의도는 정말로 없습니다. ^^;;;
사실 처음에는 글을 대충 훑어보다가 닉네임을 보고 50대 남성분이시겠거니 하고 막연히 '또 나때는...이야?' 하며 한숨 쉬고 넘어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글을 제대로 읽어보니, 여성분이시네요.
물론 군대를 안 가신 여성분이시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마땅치 않고 한다리건너건너 전해들은 것만으로 이런 글을 쓰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옛날에 비해 요즘 군인들은 어떠하다' 라고 글을 쓰시려면 일단 비교대상에 대해서 명확히 아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본인께서 부러워하시는 어학시험,영화관, 나라사랑카드 혜택이래야 연간 합쳐서 많이 써야 5만원은 될지 조금 의문입니다. 그리고 취업시 가산제가 있었다...라고 하시는데, 한국땅에서 군대갔다왔다고 가산을 주었던 것은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주던 군가산점 뿐인데 그게 99년도에 없어졌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정말로 그게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맞아요 억지로 가는 사람이 받는 월급과 국방의 의무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받는 직급 및 월급은 분명한 경계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부사관으로 근무중인 친구도 월급이 적어 걱정이 많더라구요 🥲
앗 율무선생이란 닉네임은 20대 초반때 선배들이 불러준 별명 따라 오게 된 닉네임이었는데 극찬이십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
율무선생님 아이디처럼 정말 선생님같은 깊은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ㅎㅎ군대 관련 문제는 요즘 시대가 변했기때문에 생각의 차이가 발생해서 생기는 문제같아요. 약간 딜레마같은..전쟁을 대비하는게 우선이냐 본인을 위한 투자의 기회로 삼는게 우선이냐..개인적으론 군대가 억지로 가야하는 곳이고 자칫 버리는 시간이 될 수 있기때문에 자기계발도 하고 편하게 하면 좋다곤 생각하지만 그건 억지로가는 곳에 걸맞는 월급을 받았을 때 얘기고 월급을 더 준다는건 그만큼 국방의 의무를 위해 집중을 하는게 맞는거같아요..
맞아요 억지로 가는 사람이 받는 월급과 국방의 의무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받는 직급 및 월급은 분명한 경계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부사관으로 근무중인 친구도 월급이 적어 걱정이 많더라구요 🥲
앗 율무선생이란 닉네임은 20대 초반때 선배들이 불러준 별명 따라 오게 된 닉네임이었는데 극찬이십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
율무선생님 아이디처럼 정말 선생님같은 깊은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ㅎㅎ군대 관련 문제는 요즘 시대가 변했기때문에 생각의 차이가 발생해서 생기는 문제같아요. 약간 딜레마같은..전쟁을 대비하는게 우선이냐 본인을 위한 투자의 기회로 삼는게 우선이냐..개인적으론 군대가 억지로 가야하는 곳이고 자칫 버리는 시간이 될 수 있기때문에 자기계발도 하고 편하게 하면 좋다곤 생각하지만 그건 억지로가는 곳에 걸맞는 월급을 받았을 때 얘기고 월급을 더 준다는건 그만큼 국방의 의무를 위해 집중을 하는게 맞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