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09/26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정서는 낯설음을 멀리 하고 익숙함에 친하다는 것이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익숙한 것이 좋고 정겹고, 두렵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무심하게도 세월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급변이란 단어로 익숙함에 젖은 사람들의 머리를 강타한다. 
특히 연령이 높은 사람들과 겉보기와는 무관하게 고연령층의 불행한 까막눈의 사람들이 아직은 많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이도 많은데.......어려운 외계어같은 문자나, 뭐라고 지시하는데 뭘 말하는건지 이해 자체가 안 되는 그러한 이 시대의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급변하는 사회 물결 앞에서 도통 중심을 잡을 수도 없고, 그 물결에 맞춰 나가고 싶지도 않다. 
이미 몸에 젖어버린 익숙함 탓에.
사람한테 주문하고, 말을 걸고, 사람이 알려주는 대로 움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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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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