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디 아더 미세스 (the other mrs)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1/06
■ 책을 읽게 된 동기

좋아하는 정유정 작가가 추천했다고 해서 작년 여름 1초 만에 클릭, 구매를 한 책이다. 정신이 온전할 때 읽으려고 아껴두었던 것이 어느덧 2023년이 되었다. 구매한 뒤 읽지 않았던 책들도 있지만, 무슨 내용이길래 작가가 추천했는지 궁금해서 약 3일에 걸쳐서 다 읽었고, 간단히 느낀 점을 적어 본다.

519 페이지의 책을 한 줄로 요약해보면 '혼자 남겨진 조카를 위해 외딴 곳으로 이주한 여주인공 세이디가 그 곳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으며 겪게 되는 이야기' 이다. 대략 6~7명의 주요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고 있으며, 읽는 내내 우울한 주인공의 상황, 중간중간 스릴러적인 느낌이 믹스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과는 (전혀) 상관 없는 개인적인 느낌인데, 외국소설과 한국소설은 표지의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다. 한국소설은 대게 표지의 그림이 심플하고 색상이 단조로운 것에 비해 외국소설은 좀 더 화려하고 강력한 톤의 색상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 같다. 한국책의 표지 디자인이 깔끔하고 절제된 느낌이라면, 외국도서는 표지에서 부터 뭔가 '강렬한 느낌을 주고야 말겠어' 이런 느낌이랄까.
어둠침침한 표지 ⓒ빅맥쎄트

■ 주인공 세이디가 처한 암울한 현실

주인공 세이디는 가장이자 의사이다.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시카고에 거주중이었으나 남편의 누나인 앨리스의 자살 사건으로 조카 이모젠이 혼자 남게되자, 보호의 명분으로 4가족이 함께 이름 모를 외딴 섬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어려운 현실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 외딴 곳으로 이주한 이후 이웃의 살인사건이 발생, 세이디가 용의자 중 1명으로 지목 받음
 - 어머니의 자살로 홀로 남겨진 조카 이모젠을 케어하기 위해 온 가족이 이주했지만, 조카는 이모를 대놓고 미워하고 혐오함
 - (이전 학교에서) 비도덕적인 사건으로 퇴학처분을 받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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