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문화에 대한 고찰과 위로', 영화 <걸스 온 탑>이 전하는 메세지

김진희
김진희 · 우린 숲이 되는 중인 거 같아.
2022/12/28
북적북적한 날이 하루도 빠짐없는 우리 집은 여덟 식구가 살고 있는 대가족입니다. 여기서 사람은 네 명이고 나머지는 풍성한 털과 촉촉한 코, 말랑말랑한 발바닥을 보유한 고양이예요.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산 지도 8년이 지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소중함이 무척 커진 요즘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커져 버린 관심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동물과 관련된 이슈를 이젠 무심코 지나칠 수 없게 되어버린 거예요. 재작년, 돈벌이를 목적으로 동물을 이용해 영상을 제작하여 논란이 되었던 유튜버 ‘갑수목장’ 사건을 비롯해 상습적으로 반려동물을 파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SNS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품종 동물을 전시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아 동물을 입양했다가 파양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동물자유연대 정진아 사회변화팀장은 “과거에 인기 프로그램에서 품종이 있는 동물들이 나올 경우 해당 품종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몇 년 후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대거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 미디어가 노출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이유다. 대중들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미디어는 반려동물 이슈를 다루는 데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 반려 문화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단편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단편영화 <걸스 온 탑(Girls on top)>입니다. 2017년 제14회 서울 환경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로 선보인 단편영화 <걸스 온 탑>은 따뜻한 색감과 통통 튀는 내용으로 영화제 개막의 포문을 활기차게 열어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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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회 #콘텐츠 밥 먹으면서 무엇을 볼지 고민하고, 플랫폼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면 빨리 보고 싶어 안절부절 흥분하는 문화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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