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2/23
 
꽁꽁 얼어붙은 세상에서 쉴 권리를 생각한다. @pixabay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내가 살고 있는 섬에도 어제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폭설이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다. 제주의 경우 한라산에는 매년 눈이 많이 내리지만, 바닷가 마을에는 눈이 와도 잘 쌓이지 않는데 올 겨울 들어 벌써 두 번째 하얀 눈이 쌓였다. 아침에 도로 상황을 보니 골목길, 큰 도로 할 것 없이 전부 빙판인 상황. 남편의 회사는 중산간이라 이런 날이면 차가 아예 오가지 못한다. 결국 오늘은 전 직원이 일괄 연차를 사용해 하루 쉬어가기로 했다. 

  둘째 어린이집도 안전 문제로 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남편이 차에 체인을 감고 직접 데려다 주었다. 첫째 학교는 멀리서 오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학교 등교 시간을 30분 늦췄다. 마침 학교에 봉사활동이 있어 나는 첫째와 함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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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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