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사는 게 힘든 시대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부를 축적하는 것이 정당성을 보장하는 사회에 살고 있죠. 특히 모든 성패를 개개인의 노력으로 평가하는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 혹은 낮은 계층의 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하단 얘기를 듣습니다.

그렇다면 노력을 측정하는 척도는 무엇일까요? 수능이나 고시 성적표인가요? 아니면 명문대 졸업장이나 대기업 사원증? 0이 9개 정도 붙은 통장? 물론 이를 얻기 위해 들인 노력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위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 있나요? 공장에서 일하다 죽는 하청 노동자들, 학교 건물을 청소하는 청소노동자들은 노력 없이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요? 아아, 그래서 가사노동을 하는 여성들에게 ‘집에서 논다’고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