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장애인에 관한 미담이 싫다. by 빅맥쎄트

빅맥쎄트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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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사회+2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3/18

장애인에 관한 미담이 싫다.

미담에 기대는 사회 나는 미담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담이 갖는 따뜻하고 뭉근한 분위기를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잘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 대신 '미담으로 가득 찬 따뜻한 사회'라는 말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묻혀버리는 것을 싫어한다. 미담은 제도권 안에서 정책적으로 잘 보장 해주면 생기지도 않았을 불편함을 어느 개인의 봉사와 배려로 치환하여 덮어버린다. 그렇게 특별한 일은 미담이 되고 일상처럼 공유된다. 미담이 널리 퍼질 수 있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미담을 좋아하고 또 공유를 통해 여기저기 퍼뜨린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감동받아서 이 감동을 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한 켠에는 미담의 주인공, 그러니까 미담에서 도움을 받는 당사자가 내가 아니라는 것에서 오는 안도감과 도와주는 입장과 나를 동일시하는 우월감 그리고 내가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도왔으니 괜찮다는 무관함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나는 차가운 도시 아줌마 미담에 눈물 지으면서도 세금을 ...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2/03/18

답글: 장애인에 관한 미담이 싫다.

노동/인권/사회+2

친한 친구 부부 아들이 장애가 있습니다. 둘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꽤 가까운 친구들인데요. 조기 출산을 하면서 나온 자녀가 다리가 좀 불편합니다. 제 딸과 동갑이라 올 해 초딩 입학인데, 당연히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에 갈꺼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친구말로는 '까였다' 고 하더군요. 장애인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총 수가 있는 것 같은데, 턱 없이 부족하니 딱 잘라서 "안된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친구는 얼핏보면 저처럼 약간 어리버리해보이고, 그냥 무난한 일반 평민인데 부동산쪽으로 관심이 있었는지, 분양권을 싸게 사서 자산을 잘 불린 케이스입니다. 부동산 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브역대신평초' 라는 말이있죠. 여기 있는 6가지 모두를 같춘 그야말로 로얄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급여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