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공예기법, 달드베르(Dalle de verre) 이야기

선량한시민
선량한시민 · 연구원, 재료공학(신소재공학) 전공
2024/02/28
19세기 말, 유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유리는 소수만의 전유물에서 벗어났습니다. 특히, 판유리의 보급은 건축 및 유리공예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다량의 창문이 있는 건축물, 대형 유리조형물을 실제로 구현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20세기 초반 모더니즘 열풍은 유리를 통해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건축)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옛 느낌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도 일어났습니다. 일부 예술가들은 과거의 성당과 스테인드글라스에 주목했습니다. 17세기 이전의 유리 제작 기술로는 맑고 투명한 판유리를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결점은 스테인드글라스를 창문을 사용했던 성당에 특별한 예술성을 부여했습니다. 유리를 투과한 빛을 보면, 마치 아지랑이가 일렁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연출했던 것이었습니다.


프랑스의 예술가 Jean Gaudin은 현대적인 판유리를 통해서 같은 효과를 구현하는 방법을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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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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