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진 · 웹툰 작가
2023/04/01
먼저 밝혀두고 싶은 것은, 저는 어떤 형태의 연애라도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의 수만큼 매우 다양한 형태의 연애가 존재합니다. 하룻밤 만났다가 헤어지는 이른바 원나잇스탠드부터 10대 시절에 만나 결혼 후 백년해로하는 커플까지 그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어떤 모습이라도 성인인 당사자 두 사람이 서로 합의했고, 서로 좋아서 하는 연애라면 존중할 것입니다.
혼전 동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남녀가 한 집에서 살겠다는 것도 엄연히 연애의 한 형태이며, 성년의 두 남녀가 서로 동의하고 결정했다면 반대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한다면, 가능한 그 관계가 오래가기를, 그리고 사이좋게 잘 살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회의 분위기'는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는 말이 있는데, 인간은 대부분 사회에 몸 담고 살아가며, 그 사회의 전반적인 추세, 분위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여성이 대로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활보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프가니스탄에 가면 온몸을 천으로 둘러야만 외출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아두어야만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나 가정을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 연예계에 어느 여배우가 데뷔를 했습니다. 이 여배우는 외모가 출중하고, 연기 실력이 뛰어나며 작품 선구안도 좋아 최근 여러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그녀는 인기가 아주 높으며, 대중은 그녀에게 큰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여배우가 어느 날 TV 토크쇼에 출연하여 이런 말을 했다고 합시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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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려고 합니다, 끄트머리의 끄트머리의 끄트머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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