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는 과연 흑인인가? (예고편)

곽민수
곽민수 인증된 계정 · 모든 길은 이집트로 통합니다.
2023/04/24
최근 클레오파트라가 화제인 것 같습니다. 5월 초에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 때문이죠. 이 작품에서는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의 모습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논란의 대상이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글을 하나 쓰고 있습니다. 어쩌면 2편 정도의 분량으로 쓰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밤이나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로드를 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일종의 예고편 격으로 가볍게 딱 하나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듀얼 우라에우스로 장식된 관을 쓴 클레오파트라. (출처: <퀸 클레오파트라> 예고편)

이미 공개된 <퀸 클레오파트라>의 예고편 영상을 보면 클레오파트라는 두 개의 우라에우스(uraeus)*가 달린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관을 두고, 이 작품이 아프로센트리즘 (Afrocentrism, 아프리카 중심주의)에 경도된 증거라고 말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 듀얼 우라에우스가 분명하게  흑인이라고 할 수 있는 누비아인들이 이집트를 통치하던 25왕조 시대(기원전 747-656년)에 유행하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흑인왕조 느낌이 나게끔 의도적으로 <퀸 클레오파트라> 속에서 등장을 시켰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런 주장은 거의 대체로 틀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넷플릭스의 <퀸 클레오파트라>가 어떠한 이유에서건 아프로센트리즘에 경도된 상태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은 특별한 근거가 없이도 그냥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사실을 이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중으로 된 우라...
곽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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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고학자입니다. 역사변동과 의례경관, 그리고 행위수행자들의 경험과 성찰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 더 소중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 가치판단이야 말로 현대인류문명의 최대 업적이라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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