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2
영화 << 케빈에 대하여 >> 에서 감독은 관객에게 괴물이 된 케빈은 타고난 악마적 본성 때문인가, 아니면 부모의 잘못된 양육 때문인가 ? _ 라는 질문을 던진다. 양육과 본성의 문제에 대하여 연구한 많은 사람들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양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100%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육과 양육을 통한 교화와 교정의 효과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쁜 기질을 타고난 금쪽이의 잘못은 모두 부모의 양육과 교육 환경 탓으로만 돌리려는 경향이 있다.
주인공 에바는 케빈을 사랑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척한다는 점에서 위선적 태도를 보인다. 반대로 아들 케빈은 엄마에게 집착하지만 거칠게 배척하는 척한다는 점에서 위악적 태도를 보인다. 윤리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선적 태도와 위악적 태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쁜 행동일까 ? 당연히 위악적 태도가 윤리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