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의 계보 ⑥ : 에도에서 발굴한 인기 캐릭터 '닌자(忍者)'

박인하
박인하 인증된 계정 · 만화평론가, 만화연구자
2024/02/08
"창작 코단을 포함한 「요미모노의 인물조형은 대체로 알기 쉽게 패턴화」되어있어서, 현재의 일본만화나 라이트노벨의 특징인 '캐릭터 중심 서사'를 성공적으로 상업화하고 대중화시킨 서브컬처 원류에 속한다. 타츠카와분코가 대중소설의 원류 중 하나이듯, 창작 코단의 구성과 문체는 라이트노벨의 '캐릭터 중시'와 '구어체 문장'의 원류이기도 하다."*
*손지상(2020) <서브컬쳐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 워크라이프, p.221.

손지상이 서브컬쳐 서사의 중요한 요소로 언급한 '캐릭터 중심 서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군기물-코단-코단속기본-만화(를 비롯한 대중문화)로 이어지는 가장 특징적인 캐릭터는 '닌자'일 것이다. 망가 서사의 원류 중 하나로 코단, 특히 소년들에게 인기를 끈 코단속기본을 이야기했는데, 에도 대중문화가 발굴해 발전시킨 '닌자'라는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에게 익숙한 닌자(출처 : https://mag.japaaan.com/archives/187358/22083387_s)

"에도시대 중기 이후 성곽과 시타마치(下町)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하고 인구 가 급증했다. 도시 안에 거주하며 경제력을 겸비한 조닌(町人)과 다양한 분야에 서 전문성을 갖춘 지식층이 등장하며 에도 사회는 경제적, 문화적인 성숙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쇼군(将軍)과 다이묘(大名)를 권력 중심으로 한 무사 계급은 여전히 지배계층으로 군림하며 신분 계급의 이동은 제한적이었다. 경제 및 문화 적인 면에서의 성장과 달리, 기존 신분제도와 각 계층의 고정화는 지속되었다. 이러한 사회적인 상황 하에 새롭게 등장하여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 이 닌자 계층이다. 무사 계급에 속하면서도 그들의 서열 안에서는 가장 하위에 위치한 닌자와 그들이 속한 집단은 당시 대중들에...
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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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한국만화, 일본만화, 웹툰, 그래픽노블 등)를 좋아합니다. 보고, 연구하고, 글을 씁니다. 2020년부터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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