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도 편애하는 우리나라

이완
이완 인증된 계정 · 각자도생에서 사회연대로
2023/12/16
1980년 5월 18일, 광주시민은 대통령 직선제 등 자유민주적 요구를 위해 반란군에 맞섰다. 권력에 눈이 먼 반란군은 헬리콥터와 전차를 동원해서 자국민을 공격했다. 광주시민은 직접 무기를 들고 저항했지만, 일반인이 현역 군인을 상대로 승리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광주시민 백여 명이 사망하고 천오백 명이 구속되었지만, 이 희생이 민주정부를 낳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극적인 장면이 많았던 탓일까, 우리나라는 5.18을 너무 편애하고 있다. 정부는 1997년에 5월 18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고, 이후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주요 정치인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은 아직도 유공자와 희생자를 뒤섞어서 보상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반면 부마항쟁은 분명히 홀대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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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자기계발론과 자유방임주의에 맞섭니다. 법치국가와 사회연대를 결합하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더칼럼니스트 창간 1주년 기념 칼럼 공모전 당선 얼룩소 에어북 공모 1회차 선정 '함께 자유로운 나라' 출간 얼룩소 에어북 공모 6회차 선정 '좌업좌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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