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내 개인정보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거예요

공익허브
공익허브 인증된 계정 · 기본권 침해를 막아라
2024/09/16
📢공익허브는 매주 월요일 ‘미션100’ 을 연재합니다. 한국사회에 필요한 제도적 변화 100가지를 이야기합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 FREEPIK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은행 계좌, 온라인 거래 내역. 한눈에 봐도 중요한 개인정보 목록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적이고 민감한 정보들이 나도 모르는 새 여기저기 퍼지고 있습니다. 내가 쓰는 모바일 앱에서, 공공기관의 전산 시스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는 겁니다. 얼마 전에는 대학교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서 졸업한 지 40년이 넘은 학생의 개인 금융정보까지 새어 나갔다고 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 이대로 두고 봐도 괜찮은 걸까요?


카카오페이 4000만명 썼는데… 고객정보 중국에 넘어갔다

지난 8월 국내 3대 간편결제 서비스 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중국의 핀테크 기업 ‘알리’의 계열사 알리페이에 고객 개인정보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건넨 개인신용정보는 자그마치 547억 건에 이릅니다. 2018년 4월부터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사람 모두 개인정보 유출의 대상이 됐다고 해요. 물론,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에 정보를 넘기는 과정에서 고객의 동의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고객 개인정보 547억 건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SBS

카카오페이는 해당 정보 이전이 고객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정상적인 업무 위·수탁’이란 입장입니다. 경위는 이렇습니다. 카카오페이 고객 중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애플 측에 고객 관련 데이터를 전달해야 한다고 해요. 이 데이터는 개인정보 원본을 암호화하는 ‘재가공’ 방식으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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