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명상은 단계화가 잘 되어있고, 몸을 기반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편을 시작으로, 요가명상을 단계별로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요가명상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사마디는 더욱 세밀한 단계로 나뉩니다만, 실수련 전에는 큰 의미가 없으므로 이 큰 틀만 가볍게 살펴봅니다.

'다라나'는 간단히 풀이하면 '집중'입니다. '응념'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전자가 더 정확한 의미를 드러낸다고 생각됩니다. 의식을 한 곳에 묶어두는 것. 이것이 다라나니까요. 의식 자체는 내용(contents)이 없습니다. 내용물(관념, 정념, 감각정보)를 다루는 기제, 기능에 가깝지요. 때문에 '관념을 모은다(응)'고 풀 수 있는 '응념'보다는 의식을 한 곳에 모은다는 뜻의 '집중'이 더 알맞은 풀이 같습니다.

의식을 한 곳에 묶어두는 훈련. 다라나 수련이 명상 첫단계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의식의 고유한 속성 때문입니다. 의식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들판에 풀어둔 야생마처럼 맹렬히 뛰어다닙니다. 원숭이처럼 호기심도 많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합니다. 에너지를 뿜으며 한참 움직이다 지치면 물 속의 하마처럼 잠에 빠져듭니다. 의식을 한 곳에 묶어두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