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과학습 : 《정화》(2015)
2024/04/09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인 허버드(Lafayette Ronald Hubbard, 1911~1986)에게 기자가 정신분석·정신의학과 그의 교와의 관계를 물을 때, 그는 그 질문이 무례하다고 웃어넘긴다. 정곡을 찔린 사람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부친이 심리학 교수라는 이유로 니콜 키드만을 '억압적 인간(Suppressive Person)'으로 낙인찍었다는 데서 그들이 뭘 무서워했는지가 드러난다. 그가 발명했다는 E-미터라는 정신탐색기를 쓰면 IQ가 올라간다는 언급도 주목되는데, IQ야말로 19세기 말엽을 풍미한 우생학이 사회 속으로 스며든 매개물 중 하나였다.
사회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아내 그것을 교정하려던 1950년대 미국 사회사업의 특질과, 그걸 통해 동시대 사람을 홀렸을 필수요소들을 전반적으...
『사랑의 조건을 묻다』(숨쉬는책공장,2015),
『세상과 은둔 사이』(오월의봄,2021),
『불처벌』(휴머니스트,2022,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