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통한 청소년들의 희망찾기

유형우
유형우 · 청소년지도사입니다.
2024/04/08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는 동아리축제, 연극축제, 댄스 페스티벌, 록 페스티벌, 만화 페스티벌 등 무슨 크고 작은 행사마다 “축제” 혹은 “페스티벌”이란 용어가 유행어처럼 붙여지기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은 일상적인 용어가 되어 버렸고 청소년 축제 또한 청소년들의 일상화 된 문화적 표현양식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한국사회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축제사태”라 불릴 정도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종교단체, 시민단체, 청소년단체 등의 주도 아래 많은 축제가 기획되고 실시되고 있는데 겉으로는 꽤 다양한 이슈와 주제로 수많은 축제들이 열리는 것 같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권력과 자본의 논리로 둘러싸여진 누가 빨리 소비하고 많이 소비하나를 부추기는 소비 축제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원래 축제란  어원상으로 어떤 일의 성사를 빌고 하례하는 축일과 신령에게 정성을 드리는 제일이 합쳐진 단어로서, 그 속에서 축일이 갖는 오락성과 제일이 갖는 종교성이 함축되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축제는 이러한 종교적인 신성함과 놀이가 갖는 연희적 특성이 노래와 춤, 거기에 곁들인 술과 가락이 융합된 민속축제로서 그 모양을 갖추어 왔다.  
  고려시대 때부터 조선후기를 거쳐 일제치하의 식민주의 시대가 오기까지 굳건히 유지되어 온 대동 굿과 두레 굿은 일반 민중들의 공동체적 결합과 사회 내 민주적 통로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우리의 축제였다. 생산과 놀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던 우리의 축제는 1년의 땀과 노력의 과정을, 민주적 합의를 풀어내는 완벽한 공동체적 축제였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축제문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래의 의미는 줄어들고 자본과 함께 밀어닥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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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청소년지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예방,미디어,청소년 인권과 참여,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호모루덴스의 삶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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