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꼭 입원해야 하는 상태다, 그런데 입원실은 못준다”는 종합병원

공익허브
공익허브 인증된 계정 · 기본권 침해를 막아라
2023/06/05
📢공익허브는 매주 월요일 '미션 100'을 연재합니다.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방해하는 모든 기본권 침해에 대해 다룹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로 주말과 이어지는 연휴가 많았던 5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주 미션100은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있었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SBS 뉴스 보도 화면 캡처
5월 5월 다섯 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펜션에서 놀았던 A군은 그날 밤부터 고열과 호흡곤란에 시달렸어요. 다음날 동네 의원을 방문했고 처방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었죠. 결국 늦은 밤 119에 전화를 걸어 대형병원을 찾았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연락해 문의하는 과정에서 병상과 의료진 부족 문제 때문에 아이를 곧바로 진료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병원이 여럿이었대요. 다섯 번째 문의한 병원에서 입원 없이 진료만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고서야 진료를 받게 되었고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은 A군은 다음날 새벽 귀가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도 저녁까지 상태가 좋아지지 않자 보호자는 전날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입원이 가능한지 묻자 병원은 전날처럼 “진료는 가능하지만 입원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대요. 진료라도 받기 위해 병원을 나서려는데 아이가 쓰러졌고, 또다시 119를 불러 응급실로 이동했지만 A군은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은 응급의료 안전지대? “소아는 예외”

A군의 보호자는 왜 아이가 아팠던 날 입원시키지 못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헤맸는지 의문을 갖고 있어요. 다섯 번째 병원이 아이를 받아주기 전에 연락했던 다른 병원들은, 야간에 소아응급의료진이 없거나 침상이 없는 상태, 또는 대기환자가 너무 많아서 아이를 빨리 봐줄 수 없는 상황이었대요. 어린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응급의료시스템이 서울에서도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 거죠.
 

‘소아 응세권’ 얼마 안남았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이탈

최근에 소아를 야간에 진료할 수 있는 대형병원들이 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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