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제 관념이 없다시피 한 사람이었다.
돈을 많이 버는데 관심도 없었고,
돈에 목숨 거는 사람들을 비웃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낭비벽이 있는 편은 아니었고,
직업이 불안정한 편도 아니었기에,
살아오는데 크게 지장이 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가정을 이루게 되고 해야 할 일이 늘어나게 되자,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돈이 아쉬울 상황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변명이긴 하지만 가족들도 경제적으로 그리 밝은 편은 아니었기에,
열심히 모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경제적 바보인 어른으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서른 중반이었다.

2022년은 코인, 주식, 부동산 모든 열풍이 한 바탕 지나가고 
살아남을 사람만 솎아져 나가는 시기로 생각이 된다.

이럴 때 아무 것도 없는 30대 남성으로써 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