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4
젠더스왑. 이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굳이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지, 그리고 스토리가 마음에 드는지를 보고 판단을 했었기에 조금은 생소합니다.
이번 글을 읽으며 젠더스왑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과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 제가 너무 무덤덤한 것일까요. 저는 남녀 주연배우의 비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네요. 글을 읽다보니 다른 분들의 평가와는 대조되는 반응인 것 같기에, 제 글은 조금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어긋나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친구의 추천으로 같이 영화를 보러갔었습니다. 원작을 본 적이 없었기에 젠더스왑인 줄도 몰랐었고, 영화를 보며 실컷 웃으며 보다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여성들만 주연, 남성은 조연. 이 구성자체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네요.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을 리메이크하여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으로 만들었을 때, 그 작품이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이 단순히 젠더스왑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이 리메이크되곤 합니다. 매체를 달리해서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 경우 대체적으로 "원작"의 팬들이 강한 반발심을 드러내기도 하기에, 젠더스왑의 ...
이번 글을 읽으며 젠더스왑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과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 제가 너무 무덤덤한 것일까요. 저는 남녀 주연배우의 비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네요. 글을 읽다보니 다른 분들의 평가와는 대조되는 반응인 것 같기에, 제 글은 조금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어긋나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친구의 추천으로 같이 영화를 보러갔었습니다. 원작을 본 적이 없었기에 젠더스왑인 줄도 몰랐었고, 영화를 보며 실컷 웃으며 보다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여성들만 주연, 남성은 조연. 이 구성자체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네요.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을 리메이크하여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작품으로 만들었을 때, 그 작품이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이 단순히 젠더스왑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이 리메이크되곤 합니다. 매체를 달리해서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 경우 대체적으로 "원작"의 팬들이 강한 반발심을 드러내기도 하기에, 젠더스왑의 ...
좁은 시야로 쓴 글인지라, 민준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젠더스왑 영화를 비판, 혹은 비난하는 논리에 대해서 과연 그 영화의 주인공이 '소수자'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까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써 보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소수자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비난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젠더스왑에 대한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리뷰에서도 '여성 주연'에 대한 비난들이 존재하기에, 제가 그 점을 간과하며, 혹은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의 방향을 정한 점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에서 제시해 주신대로 [표출된 형식은 소수자 문제, 올바름의 문제를 타겟팅 하고 있다]는 문장에 공감을 합니다. 제가 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답글을 단 것 같습니다. 비판과 비난은 방향과 목적이 다르기에, 그리고 그 형식에서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인데요.
전통적인 여성성과 남성성 역시도 결국 '소수자'의 자리를 정해놓는 하나의 틀이겠지요. 오늘날에는 여성의 진출은 자유로워지면서도 여전히 한계에 봉착합니다. 여전히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들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진출을 하였다 하더라도 유리천장이라고 하지요. 여성의 진출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의 변화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로막혀 있기도 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미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는 '진출'이 되었다고 보이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에 막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혀있는, 전통적인 여성상의 문제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성이 주연인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도 '여성도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는 관점보다는 그 작품만의, 그 주인공만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글에서 제시해 주신 대로, 창작자의 역량 덕분에 '여성'과 '남성'에 대한 시각이 아닌, 작품의 질을 올리면서도 다양성을 잘 드러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작품 자체에서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을 걷어내고, 그 인물 자체의 모습, 매력 등을 드러내는 것이 전통적인 여성상과 남성상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남성은 남성대로의 매력이, 여성은 여성대로의 매력이 있기에 그것을 비교하며 비판하는 것부터 잘못이기에. 아무래도 리메이크작의 경우에는 잘못된 비판의 방향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 남성배우들만으로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해도 분명 원작 배우와의 비교가 등장하였을테니까요.
민준님께서 제시해주신, '소수자'에 대한 문제에 반박을 하고자 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소수자의 정체성'이 드러난 작품에 대해서. 단순히 사람들이 '소수자'의 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님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소수자'들의 모습에서의 편견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만, 아직 '차별'이라는 것에 대해 미숙한 시각을 지니고 있어 부족한 글이 된 것 같네요. 댓글을 쓰면서도 여전히 스스로 생각정리가 제대로 안 되었음을 느끼는 중입니다ㅎㅎ
원글을 다시 읽고,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점을 간과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면에서 좁은 시야로 바라보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연하일휘님, 긴 답글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원작 팬들의 실망'이라는 키워드가 주요하게 대두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도 해보는게요, '원작 팬들의 아쉬움'이라는게 왜 중요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몸글에서도 '문제제기는 가능하지만 그 형식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원작을 사랑하는 골수팬이라고 한들, 그 아쉬움을 문제제기하는 방식이 소수자를 겨낭하는 형식을 띄고 있으면 그건 그저 소수자를 겨냥하는 것이 될 뿐입니다. 원작 팬이 아쉬워해서 지적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표현 방식이 문제가 없는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요컨대, 원작 팬이라는 부분에 집중하는 반박의 맥락들이 아무래도 '소수자 캐릭터'에 분노하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져오는 논거인데 저는 원작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비판이 모두 정당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원작에 대한 애정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도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그게 소수자를 타겟팅하고 있지 않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전통적인 여성상의 해소는 어떻게 가능해지는 것일까요? 저는 문화콘텐츠 역시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문화콘텐츠를 통해 보여주고, 그 콘텐츠가 얼마든지 퀄리티 높은 결과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내면(그러니까 소수자 캐릭터를 도입하려는 창작자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단 사회가 바뀌어야 문화콘텐츠의 변화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사회가 문화를 바꾸지만, 문화 역시 사회를 바꾸기 때문이죠.
좁은 시야로 쓴 글인지라, 민준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젠더스왑 영화를 비판, 혹은 비난하는 논리에 대해서 과연 그 영화의 주인공이 '소수자'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까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써 보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소수자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비난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젠더스왑에 대한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리뷰에서도 '여성 주연'에 대한 비난들이 존재하기에, 제가 그 점을 간과하며, 혹은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의 방향을 정한 점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에서 제시해 주신대로 [표출된 형식은 소수자 문제, 올바름의 문제를 타겟팅 하고 있다]는 문장에 공감을 합니다. 제가 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답글을 단 것 같습니다. 비판과 비난은 방향과 목적이 다르기에, 그리고 그 형식에서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인데요.
전통적인 여성성과 남성성 역시도 결국 '소수자'의 자리를 정해놓는 하나의 틀이겠지요. 오늘날에는 여성의 진출은 자유로워지면서도 여전히 한계에 봉착합니다. 여전히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들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진출을 하였다 하더라도 유리천장이라고 하지요. 여성의 진출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의 변화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로막혀 있기도 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미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는 '진출'이 되었다고 보이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에 막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혀있는, 전통적인 여성상의 문제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성이 주연인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도 '여성도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는 관점보다는 그 작품만의, 그 주인공만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글에서 제시해 주신 대로, 창작자의 역량 덕분에 '여성'과 '남성'에 대한 시각이 아닌, 작품의 질을 올리면서도 다양성을 잘 드러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작품 자체에서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을 걷어내고, 그 인물 자체의 모습, 매력 등을 드러내는 것이 전통적인 여성상과 남성상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남성은 남성대로의 매력이, 여성은 여성대로의 매력이 있기에 그것을 비교하며 비판하는 것부터 잘못이기에. 아무래도 리메이크작의 경우에는 잘못된 비판의 방향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 남성배우들만으로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해도 분명 원작 배우와의 비교가 등장하였을테니까요.
민준님께서 제시해주신, '소수자'에 대한 문제에 반박을 하고자 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소수자의 정체성'이 드러난 작품에 대해서. 단순히 사람들이 '소수자'의 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님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소수자'들의 모습에서의 편견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만, 아직 '차별'이라는 것에 대해 미숙한 시각을 지니고 있어 부족한 글이 된 것 같네요. 댓글을 쓰면서도 여전히 스스로 생각정리가 제대로 안 되었음을 느끼는 중입니다ㅎㅎ
원글을 다시 읽고,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점을 간과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면에서 좁은 시야로 바라보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연하일휘님, 긴 답글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원작 팬들의 실망'이라는 키워드가 주요하게 대두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도 해보는게요, '원작 팬들의 아쉬움'이라는게 왜 중요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몸글에서도 '문제제기는 가능하지만 그 형식과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원작을 사랑하는 골수팬이라고 한들, 그 아쉬움을 문제제기하는 방식이 소수자를 겨낭하는 형식을 띄고 있으면 그건 그저 소수자를 겨냥하는 것이 될 뿐입니다. 원작 팬이 아쉬워해서 지적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표현 방식이 문제가 없는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요컨대, 원작 팬이라는 부분에 집중하는 반박의 맥락들이 아무래도 '소수자 캐릭터'에 분노하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져오는 논거인데 저는 원작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비판이 모두 정당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원작에 대한 애정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도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그게 소수자를 타겟팅하고 있지 않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전통적인 여성상의 해소는 어떻게 가능해지는 것일까요? 저는 문화콘텐츠 역시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문화콘텐츠를 통해 보여주고, 그 콘텐츠가 얼마든지 퀄리티 높은 결과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내면(그러니까 소수자 캐릭터를 도입하려는 창작자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단 사회가 바뀌어야 문화콘텐츠의 변화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사회가 문화를 바꾸지만, 문화 역시 사회를 바꾸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