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사상 가장 충격적인 데뷔... 전주가 주목한 류승완의 시작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5/29
올해로 제25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다. 지난 사반세기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손꼽는 국제 경쟁영화제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적잖은 수의 영화제가 내실을 키우지 못한 채 고꾸라졌음을 고려하면 이 영화제의 번듯한 오늘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에 이르는 동안 한국영화 또한 성장을 거듭했다. 외연과 내실 모두가 그러해서, 한국이 배출한 명감독 가운데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선 이가 벌써 여럿이다. 산업 규모 역시 대단해서 매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블록버스터가 꾸준히 제작된다. 천만 관객이 든 영화가 벌써 32편이 나왔고, 기라성 같은 배우들도 수두룩하게 배출됐다. 지난 역사를 통틀어 작금이 한국영화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은 아닐 테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 영화사의 내실을 뒷받침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다. 영화를 비롯한 영상자료를 수집하고 그 가치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관이 올해로 50년을 맞아 25년이 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특별전을 준비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가운데 상영되는 '다시 보다: 25+50' 섹션이다.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포스터 ⓒ JIFF

25살 전주, 50살 영자원이 주목한 영화

'다시 보다: 25+50'은 지난 시대 한국영화의 주목할 만한 작품을 전주가 자랑하는 상영환경 가운데 내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영화계의 명감독으로 자리한 이들의 초기작을 선정해 4K 리마스터링, 즉 고화질 디지털로 전환한 작품을 관객 앞에 선보이는 것이다. 이중 류승완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있다.

'다시 보다: 25+50' 섹션 선정작 가운데 가장 앞서 상영된 작품이 바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다. 이 영화가 이 섹션에 선정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한국영화계가 수많은 명감독을 낳았고, 그들 중 많은 수가 멋드러진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그중 데뷔작부터 제 재능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376
팔로워 194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