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부천 회군 - <서울의 봄>을 보기 전에
2023/11/24
역사를 바꾼 부천 IC 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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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영화 <서울의 봄>이 엄청난 화제다. 웰 메이드 정도를 넘어 인생작이라는 평가도 여러 개 보이고, 압도적이라든가 숨도 못쉬고 보았다던가 하는 감상들이 즐비하다. 결국 내가 판 우물이라고 12.12와 서울의 봄, 그리고 광주로 이어지는 뼈아픈 현대사를 어제 일처럼 기억하는 사람들이 나의 타임라인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호평의 홍수에 허우적거리다가 아내에게 주말에 꼭 보자고 제의를 해 놓았다. 영화를 기대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교차하다보니 전에도 떠올린 사건 하나를 복기하고 싶어졌다. 부천IC 회군.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회군(回軍)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일 것이다. 5백년 묵은 왕조는 이 회군으로 결정적으로 허물어졌고 새 왕조의 문이 열렸다. 가히 순간의 선택(꼭 순간은 아니었겠으나)이 수백년을 결정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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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회군으로는 1980년 5월 15일의 서울역 회군이 있겠다. 서울의 봄, 계엄 철폐와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서울역 앞 광장을 가득 채운 대학생 대군은 “군의 개입 명분”을 우려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심재철 등의 주장으로 해산을 결의한다. 서울역 회군이었다. 결과적으로 대학생 시위가 군의 개입 명분을 준 게 아니라 ‘회군’이 전두환의 청와대행의 오프닝 세레모니가 돼 버렸지만.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회군, 역사를 바꿀 뻔 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좌절했던 회군도 있다. 1979년 12월 12일 밤 9공수여단의 부천IC ‘회군’이 그 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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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 정치군인 사조직 하나회 출신의 군 지휘관들은 자신들을 견제하는 육군 참모총장 정승화를 제거하고 권력을 찬탈하려는 군사반란을 일으킨다. 12월 12일 저녁 육군 참모총장 정승화를 합동수사본부 (박정희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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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 정치군인 사조직 하나회 출신의 군 지휘관들은 자신들을 견제하는 육군 참모총장 정승화를 제거하고 권력을 찬탈하려는 군사반란을 일으킨다. 12월 12일 저녁 육군 참모총장 정승화를 합동수사본부 (박정희 암...
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