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에서의 영화 흥행 공식 : 서울의 봄과 파묘

이서목
이서목 · 서울 여행자
2024/03/03
출처 : 쇼박스
어떤 영화가 흥행하느냐? 그걸 알수 있는 방법은 주식 투자 만큼이나 어려워서 어쩌면 그냥 운에 맡기는게 나을수도 있다. 잘 만들면 되는거 아니냐, 유명배우들 잔뜩 나오면 되는거 아니냐, 한국인은 국뽕아니냐, 웃기다가 울리면 되는거 아니냐? 여러 가설도 예시도 많지만 관객은 늘 예상처럼 움직이지 않고 변한다.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씨가 말랐다는 한탄이 무색하게 서울의 봄에 이어 몇개월 지나지 않고 또 천만 영화가 나오려고 한다. 연이어 흥행한 두개의 영화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좌파 영화”라 불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전통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영화들인데, 어쩌면 누군가에게 좌파란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 외의 어떤 가치를 추구하거나 강자부터 약자까지 서열 순으로 줄 서지 않고 군말 하는 모든 영화를 가리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파묘가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인 파묘를 통해 이야기를 시작하고 결국 민족의 정기에 이르고야 만다.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유사 가족의 대의는 후손들에게 바로 선 땅을 물려주기 위한 것이다.

반일 종족주의는 한국 대중 정치인이나 문화인들의 주요한 래퍼토리이기도 했다. (심지어 친일을 표방했던 이명박 조차도 경색된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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