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묘년, 화성원행반차도* 윤주은
2024/06/09
을묘년, 화성원행반차도*
윤주은
그 다리, 바람에 흔들렸으리
물결에 출렁이기도 했으리
330여 미터 물길 위에 띄운 36척의 배
비운의 역사, 거친파도 위에
아차, 휘청이기도 하였으리
사도세자의 아들, 내가 국왕이다
눈물로 엮은 새끼줄 목숨줄만금이나 질기구나
이줄울 타고 전너오소서, 방울방울 등불 걸어 밝허
오니
질기고 밝은 백성의 나무뿌리 같은 손으로 엮은 물길 위로
용산에서 노들나루까지 울렁울렁 배다리 건너며
세 개의 홍살문 지나 정조가 꿈꾸던 세상
아름다운 것은 강하나니
향기로운 백성의나라
오늘도 함께 걷고있구나
시장 사람들과 술잔 마주하는 임금이여
배다리 건너
수원화성 지나
아버지 만나러 가는 8일간의 길이여
*화성원행반차도: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당
시 한양에서 수원화성으로 향하는 모습...
윤주은
그 다리, 바람에 흔들렸으리
물결에 출렁이기도 했으리
330여 미터 물길 위에 띄운 36척의 배
비운의 역사, 거친파도 위에
아차, 휘청이기도 하였으리
사도세자의 아들, 내가 국왕이다
눈물로 엮은 새끼줄 목숨줄만금이나 질기구나
이줄울 타고 전너오소서, 방울방울 등불 걸어 밝허
오니
질기고 밝은 백성의 나무뿌리 같은 손으로 엮은 물길 위로
용산에서 노들나루까지 울렁울렁 배다리 건너며
세 개의 홍살문 지나 정조가 꿈꾸던 세상
아름다운 것은 강하나니
향기로운 백성의나라
오늘도 함께 걷고있구나
시장 사람들과 술잔 마주하는 임금이여
배다리 건너
수원화성 지나
아버지 만나러 가는 8일간의 길이여
*화성원행반차도: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당
시 한양에서 수원화성으로 향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