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이 순식간에 박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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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6/30
다들 안녕,
잘 자고 있나요?
전 혹시나 언제든 오빠나 다른 친척들이 저를 아버지가 있는 본가로 데려갈까봐 초긴장상태에요.

사실 치매환자는 건강한 사람도 버티기가 함들잖아요?
그런데, 그 치매가 하필 폭력과 폭언, 신경질이 있는 치매 환자라면? 
더 힘들면 힘들지 쉽지는 않겠죠.
거기다 같이 살게 되는 비 치매 환자가 치매 환자에게 오랫동안 가스라이팅과 폭언을 듣고 위협을 당해 온 사람이라면 정말 더 더욱이요. 

말 그대로 초 비상이에요.
아버지가 저를 본가로 데려가려는 이유는 아마 두 가지 일 거에요.
집안일과 수급비...

너무 냉정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싶지만,
저는 제가 본가와는 다른 타지역에 취직을 하고 본가에서 짐을 다 빼지 않았을 때도 월급 140만원을 받으면서 40만원을 짐 보관료로 내야 했어요.

아버지는 항상, 제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저를 키우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든다고, 너무 힘들고 무거운 짐덩이라고 했어요.하지만 저는 그래서 고등학교 급식비도 받지 않(못)았고, 중 고등학교 교복도 학교가 지급하는 중고 교복을 입었어요.
참고서는 교무실에서 얻어서 썼고 머리는 제가 직접 가위질을 했죠.

적어도 제 양육비가 해리 포터보다 덜 든 것 같은데 아직도 뜯어낼 양육비가 남은 걸까요?

저의 학창시절은 꾸준히 배고팠고, 헤져 있었고, 놀림과 괴롭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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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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