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간판 속에 길 잃은 아버지

tazio
2022/03/02
경기도 파주시 앙브와즈 아파트??

얼마 전 경기도의 모 지역을 지나다가 ‘앙브와즈’라는 도통 의미를 알 수 없는 불어 단어로 된 아파트 이름을 보고 기가 막혔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프랑스 중부 지역의 한 동네 이름인데 이곳에 위치한 앙브와즈 성에서 따온 듯 하다.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왕 샤를 8세의 왕궁이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년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고성이 한국 경기도의 아파트 이름이 되기까지 작명가의 머릿속에서 펼쳐진 상상의 나래가 짐작조차 가지 않지만, 기막힌 외국어 아파트 이름이 어디 이곳 뿐이겠는가. 

자연스레 얼마전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트윗이 떠올랐다. 부모님과 함께 IFC 쇼핑몰을 방문했는데 아버지가 “이 많은 간판 중에 내가 읽을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고 한탄했다는 것이다. 이 트윗을 인용 트윗한 누군가는 실제로 부모님께 약속 장소를 알려드렸는데 주변이 죄다 외국어 간판이라 읽지 못하고 한참을 헤메셨다는 경험담을 들려줬다. 
홍대 앞 어느 상가 건물. 일본어 간판으로 뒤덮여 있다.


누군가가 들려준 또 다른 경험담. 한 디저트 카페에 갔는데 카페 이름부터 메뉴판에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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