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1/12/04
저는 좀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라서 많은 시도를 해보지는 못했는데, 한편으로 꽤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억지로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제작에 대한 강좌를 등록해서 단기간 코스를 찍고 실습 동영상을 만들어 보는 것 같은. 
제가 그 이후에 뭔가 영상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영화 비평 능력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이후까지 인연이 이어지는 사람을 사귄 것도 아니고. 들인 시간이랑 돈을 생각하면 남는 게 없었죠. 더군다나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힘들어 하는 편이니, 힘든 것에 비해 즐거움도 크지 않았고 지금 떠올리면 좀 부끄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남아요. 좋은 기억이든 아니든, 숱하게 보낸 평범한 일상과는 달리 두드러지는 기억들. 
제가 생각하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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