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 - 지금 당장, 동물 해방

북저널리즘 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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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인종차별 반대운동, 여성해방운동 이후 ‘우리’라고 하는 단어의 범주는 계속 확장되어 왔다. 이제 ‘우리’에 비인간 동물도 포함해야 한다."

  • 비거니즘이 트렌드라고 하지만 비거니즘에 대한 이해도는 낮다. 비건은 고기를 먹는 논비건이 불편하고 논비건은 고기를 안 먹는 비건이 불편하다. 가족들이 모여 같은 밥상을 나누는 명절, 비건과 논비건이 모두 행복할 순 없을까? 추석 특집 〈이렇게 맛있는 추석〉은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 논비건으로서 비건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았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비거니즘은 흔한 오해처럼 식탁 앞에서 부리는 유난이 아니었다. 삶의 중요한 가치를 지향하고자 하는 태도였다. 비거니즘이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의 교차점엔 동물권이 있었다. 업으로써 삶으로써 동물권이란 가치를 지향하는 운동가를 만났다. 비건을 트렌드로 비추는 시대, 그 뒤에 숨겨진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를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와 나눴다.
    왜 지금 동물권인가.

    비거니즘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 받고 있다. 비거니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으로써는 고무적이고 효과적이다. 다만 비거니즘의 시작은 동물권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이 동물권에 대한 이해로 확장돼야 한다.

    언제 동물권을 접했나.

    원래 동물을 좋아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지방에 있는 열악한 동물원에 가서 홀로 갇혀 있던 호랑이를 본 경험이 강하게 남았다. 동물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종차별주의라는 개념이 주요하게 등장하는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을 읽은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동물에게 이익이 되는 일로써 선택한 게 동물 해방 운동인 건가.

    외국에서 환경지리학 생물다양성 보전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운동가가 될 거라 생각해본 적 없었다. 그런데 공부하면 할수록 이건 동물을 살리기 위한 학문이고 결국 누군가 실천해야만 하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지금 당장’이라는 기치가 중요했다. 자연스럽게 운동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국내 동물보호단체, 환경단체에 있다가 2017년 동물해방물결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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