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이해 안되는 당신을 위한 글
2023/12/07
"Rat poison. Will go to zero(0)"
워렌 버핏의 오랜 파트너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을 지낸 故 찰리 멍거가 2013년 비트코인을 보고 했던 말입니다.
팬도 많고 안티도 많은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자산으로 꼽히는데요.
비트코인의 15년 역사상 네 번째 반감기를 몇 달 앞둔 지금, 최근 1년간 가파른 상승을 이어온 비트코인 시장을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비트코인의 공급 구조 측면에서 부족하게나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의 15년 역사상 네 번째 반감기를 몇 달 앞둔 지금, 최근 1년간 가파른 상승을 이어온 비트코인 시장을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비트코인의 공급 구조 측면에서 부족하게나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은 결국 하나의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무서운 특징을 나타내는 키워드는 “Unkillable” 또는 “Unstoppable”입니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인터넷을 없애지 않는 한, 아무리 없애고 싶어도 없애거나 멈출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비트코인은 공개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중앙화된 운영 주체가 없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이며,
- 비트코인 코드를 처음 작성한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불리는 정체 불명의 인물 또는 단체)는 비트코인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고,
-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비트코인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 한 명이라도 컴퓨터로 비트코인 프로그램(또는 노드)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면 비트코인은 계속 생존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라는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기본 틀은 2008년에 짜여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하는 일은 비트코인 역사상 모든 거래 기록을 블록이라는 단위로 체인처럼 연결해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거래들을 블록에 담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에는 컴퓨터 저장 공간과 연산력이 꽤나 소요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짜로 비트코인 노드를 돌려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각각의 노드가 사용하는 연산력에 대한 보상으로, 다음 번 블록의 해시값을 가장 먼저 계산해내는 노...
투자를 통해 시간의 자유를 이룬 후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클럽알파'와 콘텐츠 제작사 '연두컴퍼니', 유튜브 '세상학개론'을 운영합니다.
미디어, 콘텐츠, 음식, 패션에 관심을 두고 사업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수요가 왜 생기는지에 대한 얘긴 없군요.
비트코인과 비슷한 발행구조를 가진 다른 가상자산들과 비트코인의 가격이 왜 다른지
일반적 환전 수단이 안 되는 가상자산들이 왜 가치를 갖는지
가상자산을 추종하는 극소수의 사람들과 경멸 또는 무관심한 대다수의 사람들 사이에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그런 것들이 어떻게 자산으로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JACK alooker 사실 가격은 지구에 선한 영향을 끼치거나 하는 선악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전력 소모나 불법 거래 폐해는 가격 결정에 있어 부수적인 부분들입니다.
오히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데 컴퓨터 연산력,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은 비트코인의 조작을 불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람들의 연산력이 클수록 비트코인을 조작하는 데 필요한 연산력도 커지게 됩니다. 에너지 소모는 조작할 수가 없으니까요. 비트코인보다 전력 소모가 훨씬 많은 산업은 수두룩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렇게 전력을 소모해서 어떤 가치를 주는지 의문이 들어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불법 거래 역시 비트코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오랜 수요층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고 글로벌 거래가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예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은행을 통한 기존의 금융 거래는 자연인/법인 등 인격이 있어야 할 수 있고, 해외 거래를 하려면 복잡한 과정, 높은 수수료, 거래 한도 등의 장애물이 많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주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구요. 국가 시스템 내에서 어려움 없이 소규모 금융 거래만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큰 니즈가 없겠지만, 글로벌 관점에서는 수요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강력한 가치 교환 수단입니다. 특히 중국 같이 국가의 통제가 강하고 비합리적인 나라에서는 훌륭한 대체 수단이 됩니다.
제목보고는 누르지 않을 수 없어서 ㅎㅎㅎ (저에게 하시는 말 같아서) 잘 읽고 이해해 보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다리며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세상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비트코인 생산과 유통에 소모되는 전력 소비도 만만치 않아 환경의 적으로 보이고,
추적이 어려운 가치 저장 수단인 점에서 불법 거래의 주매개수단으로 사용되는 부분도 폐해가 커 보이고요.
과연 비트코인이 인류에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는지 돌아보아도 외환 거래 대체 수단이 되기에는 등락 부침이 심해서 안정적이지 못하여 교환 수단으로 적절치 않아 보이고 유용성을 찾기가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JACK alooker 사실 가격은 지구에 선한 영향을 끼치거나 하는 선악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전력 소모나 불법 거래 폐해는 가격 결정에 있어 부수적인 부분들입니다.
오히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데 컴퓨터 연산력,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은 비트코인의 조작을 불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람들의 연산력이 클수록 비트코인을 조작하는 데 필요한 연산력도 커지게 됩니다. 에너지 소모는 조작할 수가 없으니까요. 비트코인보다 전력 소모가 훨씬 많은 산업은 수두룩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렇게 전력을 소모해서 어떤 가치를 주는지 의문이 들어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불법 거래 역시 비트코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오랜 수요층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고 글로벌 거래가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예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은행을 통한 기존의 금융 거래는 자연인/법인 등 인격이 있어야 할 수 있고, 해외 거래를 하려면 복잡한 과정, 높은 수수료, 거래 한도 등의 장애물이 많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주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구요. 국가 시스템 내에서 어려움 없이 소규모 금융 거래만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큰 니즈가 없겠지만, 글로벌 관점에서는 수요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강력한 가치 교환 수단입니다. 특히 중국 같이 국가의 통제가 강하고 비합리적인 나라에서는 훌륭한 대체 수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