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잊혀진 영웅’ 전쟁터 나간 18살 소년, 91살 노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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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우리나라 국민은 위기에 강한 민족, 정치·성별·지역 갈등 결국 극복할 것”
청춘·목숨 바쳤지만 국가의 보상·대우 미흡, 보훈 수혜·지원 정책 개선 시급
▲ 정전 70주년, 6.25 참전용사들은 나이는 어느덧 9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유공자분들이 돌아가시기 전 제대로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고양시 6·25참전유공자. ⓒ르데스크
“6·25 전쟁 때 살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내 전우들 모두 마찬가지였죠.”
 
73년 전, 당시 중학교 5학년이었던 조춘식(91) 참전용사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모든 걸 뒤로 한 채 자원입대했다. 1940년대 문맹률이 80%에 육박하던 시절. 공부를 잘해 마을에서도 촉망받던 그는 후방 행정직을 권유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최전방으로 갔다. 6·25 전쟁에서도 격전지로 꼽히는 백마고지, 피의능선 전투 등 수많은 전선을 오가며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조 참전용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당시에 어떤 생각으로 최전방으로 간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영웅심리가 발동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내가 가지 않으면 내 가족 내 고향을 누가 지켰겠나”고 말했다.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 청춘을 바쳐 국가를 지켜냈던 6·25 전쟁 참전용사들은 어느새 검버섯이 피고 주름진 91세 노인이 됐다. 그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6.25 참전용사에게 지금 대한민국에 대해 들어봤다.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국민, 정치·성별·지역 갈등 결국 극복할 것”
 
조 참전용사는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건 기본적인 정신력이라고 말한다. 개인이 온전한 정신을 가지면 가정이 바로 서고 또 사회 기본 구성인 가정이 평안해야 국가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인민군에 비해 보급도 장비도 뒤처졌던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정신력에 있었던 것 같다”며 “사람은 정신력만 멀쩡하면 생각지도 못한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 정신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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