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다룬 대만영화, 7년 전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2/26
▲ <플랜맨>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대만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잘 막아낸 나라 중 하나다. 전 세계 78억 인구 중 2억5000만 명이 확진된 현재까지, 단 1만6000여 명만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뿐이다. 인구수 대비 0.0006%만 확진돼 3.2%가 확진된 전 세계 평균보다 크게 뛰어난 방역 능력을 자랑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한 한국은 0.007%로 대만의 성과엔 미치지 못했다.

안정적인 방역은 사회 전 부문이 활기를 띄게 했다. 영화산업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대만에서 개봉한 대만영화 <괴짜들의 로맨스>는 한화로 500억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대만 박스오피스 1위, 역대 5위 기록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의 소녀시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한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한 대만영화이니만큼 한국에도 수입돼 다음주 개봉할 예정이다.

공개된 시놉시스는 여러모로 흥미롭다. 강박증을 앓고 있는 남녀가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세균공포와 대인접촉 공포 같은 설정이 특히 눈길을 끈다. 소위 선진국병이라고도 불리는 강박장애는 최근 몇 년 간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방송인 노홍철씨와 서장훈씨, 허지웅씨가 집안을 과도하게 청결히 관리하는 모습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게 대표적이다.
 
▲ <플랜맨>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급증하는 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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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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