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귀를 위한 음악추천 10 (4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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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s 인증된 계정 · 여러분의 귀를 위한 매거진, 이어스
2024/05/02

취향에 맞는 곡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 곡을 소개한다.
당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쯤은 있길 바라며.



Hitsujibungaku
tears


커버 이미지처럼 들판에 서서 바다와 산내음을 품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히츠지분코의 새 싱글인가 했더니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비밀>의 주제가라고 한다. <비밀>은 <살아있는 것만으로 사랑>을 작업한 감독 세키네 코사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거짓말로 시작된 가짜 모자 관계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는데, 그 관계 속엔 눈물 닦을 일이 많겠다는 짐작을 해본다. 히츠지분가쿠의 보컬 시오츠카의 목소리는 그어느때보다 바람을 닮았고, 리듬 파트는 계속해서 반복된다. 여기에 더해진 첼로 연주는 비밀을 알고 있는 듯 서사를 풀어내며 복잡하게 흘러간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느낀 산과 바다의 내음은 누군가가 지나온 길일 수도 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단순해야할 건 단순하게 가되, 목소리를 내야 할 존재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방식 덕분에 곡의 의도가 분명하게 전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Cassandra Jenkins 
Only One


카산드라 젠킨스가 오는 7월에 새 앨범 [My Light, My Destroyer]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앨범이 나오면 소개하고 싶었지만, 발표된 싱글 “Only One”을 듣고선 너무 아름다워 공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직 앨범 전체를 들어본 건 아니지만, 호평을 받은 지난 앨범 [An Overview on Phenomenal Nature]과 이어지는 지점이 있다기 보단 따로 떼어놓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이전엔 여러 소리가 한번에 한방향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곡에선 소리가 여러 겹으로 쌓이는 방식과 또 빠져나가는 게 아름답게 들린다. 젠킨스는 사운드스케이프를 만들어가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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