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극단적 선택, '베르테르 효과' 방지 노력 절실히 필요한 때
베르테르 효과' 방지 노력 절실히 필요한 때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최근 며칠동안 교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선생님의 사례는 서이초 교사 사태로 인해 잊고자 했고, 그래서 잊고 있었던 5년 전의 일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며 트라우마를 겪은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의 교원들의 희생이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때이다.
급하게는 당분간은 언론사가 나서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다뤄주길 바란다. 언론사는 자살 관련 보도를 할 때 기사 말미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로 이어지는 전화번호를 제공한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보다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자살 예방프로그램을 다루길 기대한다. 더 부추기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있다는 증거도 있다. 송준영의 ‘베르테르 효과 무엇이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라는 인터넷 글에 따르면 “미국의 전설의 록밴드 너바나(Nirvana)의 리더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자살한 직후에 MTV를 비롯한 몇몇 방송사들은 ‘자살하지 맙시다.’ 라는 메시지의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자살 예방 센터의 전화번호를 방영해주며 상담 전화 서비스도 운영했다. 그 결과, MTV를 비롯한 몇몇 방송사들이 서비스를 담당했던 지역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급하게 필요한 것은 교육청과 학교장 및 교사회가 힘을 모아 학교별로 전체 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거나 심리상담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교원 전수 조사를 하는 것이다. 개인정보는 보호하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교원들 대상 트라우마 치료, 전문 심리 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와 도움을 제공하고, 필요시에는 자유롭게 병가나 짧은 휴직을 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교사 1인이 10인에게 전화하고, 5인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 나누고, 3인과는 밥먹기 캠페인을 벌이자는 SNS 글을 교사들이 실천하길 기대한다. 교사들끼리의 노력과 더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