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결여된 기술은 곧 이성의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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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4/03/27
인문학이 결여된 기술은 곧 이성의 허상이다(생태적 기술)

인문학이 결여된 기술은 곧 이성의 허상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에서는 무조건 우주여행, 혹은 로봇이 등장했다. 최근 대회들의 수상작을 확인해봐도 과학과 기술이라는 키워드는 자동으로 ‘최첨단 로봇’과 직결되는 듯하다. 하지만 로봇이라는 대상은 아직까지도 환희와 더불어 공포를 일으킨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은 차페크의 <로봇 R.U.R>부터 시작해 각종 영화와 소설들에 셀 수 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약속한 듯이 이 로봇들은 인간을 경계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당연히 그 어떤 로봇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다. 로봇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전혀 인문학적 사유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리 잘 만든 로봇이어도 이 사회의 차별기제를 토대로 생성된 것이다. 결국 인간이 로봇에게 지배를 당하는 세상이 온다면, 이는 인간이 로봇을 차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차별했기 때문이다. 로봇을 제작하며 결여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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